2017년 가을부터 1년 동안 제2의 익선동을 찾아 전국 각지를 헤매 찼는 대전 소제동. 1920년대 중반, 경부선 부설을 위해 관사촌이 들어선 소제동엔 100여 채에 달하는 관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주민 인터뷰를 할 때마다 우린 소제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관련 사실을 고서 등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자연스럽게 소제호를 시작으로 브랜딩을 해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이 생겼습니다.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일본인들에 의해 사라진 호수의 물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싶다' 그 방법을 여러 갈래로 고민하다 오아시스라는 키워드를 뽑아냈습니다. 생명력을 잃은 소제동이 사막이라면 한줄기 희망과 같은 공간이 ‘오아시스’ 입니다.
우리가 대비를 주기로 한 건 사막과 오아시스의 비율입니다. 오아시스가 보다 극적으로 보이기 위해선 사막이 차지하는 분량이 절대적으로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아예 비율을 9:1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사막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바닥과 벽 모두 거친 느낌을 주는 소재를 사용했고 푸른빛이 덜 돌거나 잎이 메마른 식물들을 셀렉했습니다.
Space
‘풍뉴가’ 밖이 바쁘고 고단한 현실 세계라면, ‘풍뉴가’ 안은 자유롭고 모험적이면서도 마치 숲속에 들어온 것처럼 편안한 가상 세계죠. 그 맥락에 따라 소재와 색상부터 판타지적으로 보이게 했습니다. 배경이 되는 대나무와 그 잎들이 부딪히는 소리는 안락함을 주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그림자,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오버는 공간을 다층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이 공간의 실제 크기를 체감하기 어렵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실 건물이 그다지 큰 평수는 아닙니다. 대나무 숲도 아주 넓지는 않아요. 그래서 건물 한쪽 벽은 통유리로 해서 공간을 확장하는 효과를 줬습니다. 건물 외부에는 거울을 여러 곳에 설치해 대나무가 실제보다 우거지게 보이도록 했습니다.테이블은 높이가 제각각 다른데, 창문과 가까운 곳이 가장 낮고 창문과 멀수록 테이블 높이가 높아집니다.
Application
오아시스로 보이게 하는 장치는 10%를 넘지 않게, 꼭 필요한 곳에만 썼습니다. 숍 카드와 메뉴가 대표적입니다. 숍 카드는 에메랄드그린 컬러 필름지를 사용해서 물이 깊어지면 색이 진해지는 것 같은 효과를 숍 카드를 겹치면 얻어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메뉴는 사막 한가운데서 만나는 오아시스처럼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을 만한 음료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사막을 그대로 떠온 것처럼 보이는 디저트(사막 티라미수) 등도 추가해 음료의 청량감을 배가시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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